▲ 고흥경찰서 동강파출소 경위 이재복

본격적인 벼 추수철를 맞아 일부 농민들이 좁은 도로에서 벼를 건조하는 일이 많아 운전자에게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대형사고의 위험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물론 건조할 장소가 부족한 농촌 현실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차량 통행이 잦은 좁은 도로 가에 벼를 건조하는 것은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그저 간과할 수만은 없다.

협소한 도로에 급커브길이 많은 농촌 도로 위에 벼를 건조하다보니 대부분의 차량들은 널려진 벼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과 충돌 대형사고가 발생하거나 차량이 도로상에 널려놓은 벼 위를 달리다가 미끄러져 전도되는 등 사고 사례도 매우 다양하다.

그 뿐만 아니라 일몰이후 벼를 수거하기 위해 도로에 나왔다가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교통사고 또한 부지기수다. 따라서 도로변에 벼를 건조시킬 때는 전방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차량 운전자들이 미리 이를 확인하고 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매에 앞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한 벼 건조작업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도로변 벼 건조는 대형사고 위험과 벼 절도가 높아 마을 공터 등을 이용해야 한다. 매년 가을이면 되풀이되는 도로변 벼 건조로 인한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농민들이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흥경찰서 동강파출소 경위 이재복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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