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이 심한 환자가 병원응급실을 방문 치료하는 과정에서 응급전문의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내린 진단에 대해 잘못된 진단이 아니냐는 환자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병원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또, 환자는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맹장염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아 생명의 위급한 상황을 겪고 3중고 적인 병원비와 참기 힘든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 신뢰감을 저해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포에 거주하는 김모씨(58세 주부)는 심한 복통으로 지난 8월 27일 저녁 9시께 목포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병원 응급실을 내원해 복통을 호소하고 진료를 받았다.

당일 응급실 당직을 맡고 있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김씨를 angina 즉 급성편도염이나 목구멍에 염증 또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의 증상으로 판단하고 X-Ray를 촬영한 후 별다른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날 한국병원 진료내용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목구멍에 염증이나 편도선염의 환자로 검사상 특이소견이 보이지 않고 전반적인 상태 설명과 수액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어 귀가 초치하고 차후 경관관찰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진료를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난 저녁 10시께는 위 십이지장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복용하는 약과 진통제, 항 궤양 재산제가 처방된 것이 전부다.

하지만 계속적인 복통을 앓고 있던 김씨는 29일 저녁 9시께 고통을 참지 못해 목포에 소재한 목포기독병원에 내원해 다시 진료를 받게 됐지만 급성맹장염으로 판정받고 수술일정에 들어갔다.

당시 기독병원의 의무기록에서는 한국병원과 같은 X-Ray 촬영과 복부 C/T 촬영을 통해 급성맹장염으로 맹장이 터져 염증이 발생, 진행된 것이 확인됐으며, 30일 오전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수술을 받기위해 광주 전대병원으로 이송 됐다.

현재 의료기술로 맹장염이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 복강경 수술이 가능해 복강경 수술의 경우 마취시간이 짧고 수술 후 유착경험이나 감염의 위험 등 비교적 간단해 환자의 흉터가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자 김씨의 경우 이 같이 급성맹장염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맹장염의 큰 고통을 떠나 3곳의 병원에서 200여만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지급하는 과다한 부담을 안게 된 것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한국병원 응급전문의에게 불만이 많다는 김씨의 보호자 문모씨(자녀, 30세)는 “전문의사로부터 27일이면 맹장이 이미 터졌거나 터지기 일보직전 이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문씨는 “진료의사에 잘못된 판단으로 어머니가 중환자실을 경유하게 되고 광주 전대병원에서 수술을 하기 전 설명에서 염증이 심해 일부 대장을 절개하는 수술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어 위험했던 상황을 호소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환자 김씨는 “최초 극심한 복통으로 찾아갔던 한국병원의 응급실에서 조금 더 관심 있게 환자를 진료했다면 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고 울분을 토하며 “세심하게 환자를 진찰했으면 고통스럽고 위급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반면, 초진을 담당했던 한국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오모씨는 당시 환자의 증상에서는 맹장염의 소견으로는 볼 수 없었으며, 식도염의 증상으로 판단돼 복부 C/T 등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당시는 맹장염으로 볼 수 없었다는 소견이다.

이 같은 민원은 해당 행정기관인 목포시 보건관련 민원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의학과 관련된 민원에 대한 법적인 제도나 행정에서 중재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는 것이 해당기관의 답변이다.

여기에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설명이나 친절과 관련한 민원에 대해서는 의사들의 개선된 의식이 요구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의견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목포한국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병원으로 응급의 전문의 5명의 교대근무와 올해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실시한 평가결과 상위 40%로 평가받아 1억8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은 종합병원이라고 말한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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