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경도

9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9월은 우리 역사 속에서 6.25전쟁과 관련하여 의미있는 달이기도 하다. 1950년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이 이루어진 날로 전세를 뒤바꾼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이 되기도 하여 그 의미와 관련 인물들이 재조명되었다.

비단 영화의 인물뿐 아니라 6.25전쟁 중에 나라를 위해 희생ㆍ헌신하신 분들 중 우리지역출신 호국영웅들이 있다. 우리지역 호국영웅 중에 전남 영광군 출신의 조영형 소위가 있다.

조영형 육군소위는 6.25전쟁기간 중인 1952년 7월 7일부터 10월 14일까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고지와 능선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9,500여 명의 인명이 희생된 수도고지 및 지형능선 전투의 영웅이다. 1930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출생한 그는 목포상업중학을 마친 후 1951년 11월 보병소위로 임관해 수도사단 제26연대 3대대 11중대 소대장으로 전투에 임하던 중 빼앗긴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혼신을 다한 백병전 끝에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유리한 지형을 이용한 적의 수류탄 세례뿐 아니라 우세한 병력과 강력한 화력으로 인해 우리군의 전의는 갈수록 위축되었으나, 우리군은 특공조를 이용하여 적의 화기진지를 제압한 후 적진으로 돌입하여 혼신을 다한 백병전을 전개하였다. 사기가 저하된 소대를 진두지휘하여 돌격을 감행한 제1소대장 조영형 소위는 적과의 격렬한 백병전을 펼치던 중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조영형 소위를 비롯한 전 장병들의 투혼이 자극제가 되어 우리군은 목표를 점령하였다.

정부는 조영형 소위의 영웅적인 활약을 기리기 위해 육군 중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국립현충원 장교묘역에 안장하였으며, 2014년 7월 27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하여 그의 나라사랑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날의 풍요롭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 분들을 기리고 선양하는 것은 국가유지와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현재를 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책무인 것이다.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경도  webmaster@tonghabnews.com

<저작권자 © 통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