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1읍면 1도서관’ 조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도서관 수와 장서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읍면 1도서관 조성 사업 5개년 계획’을 추진, 지난해까지 공공도서관 21개소, 작은 도서관 26개소, 마을도서관 12개소, 학교마을 도서관 52개소 총 111개소를 조성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도 대표도서관인 ‘전남도립도서관’을 건립한 데 이어 올 3월부터는 산간오지 등 평소 책을 접하기 어려운 도민을 위해 ‘이동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활성화 사업으로 공공도서관 개관 시간 연장, 다문화 도서관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공공도서관 4개소와, 작은 도서관 3개소, 학교마을도서관 9개소, 마을도서관 7개소, 등 총 23개소 크고 작은 도서관을 조성 중이며 앞으로 5년 이내에 도서관 없는 읍면을 해소할 계획이다.

작은 도서관 조성사업은 섬과 산간오지 등 농어촌지역의 여건상 대규모 공공도서관이 들어설 수 없고 도서 구입과 이용이 어려운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문화 복지 실현에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또한 학교도서관과 마을도서관 조성사업은 초등학교와 마을 내 경로당, 마을회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도서관을 조성, 인근 도서관과 연계해 독서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출향 인사나 기업 등과 결연을 맺어 도서 기증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수시로 도서자료를 확보하고 관리 운영은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동도서관은 도 단위에서는 전남도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자체사업으로 오지, 낙도지역 등 책을 접하기 어려운 도민에게 찾아가는 독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문화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전남도는 또 2009년부터 직장인의 정서 순화와 신지식 함양을 위해 직장내 작은도서관 조성 일환으로 100인 이상 사업장 348개소를 대상으로 ‘직장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시군과 시군소방서 등 도 산하 기관ㆍ단체부터 추진한 결과 전 시군과 소방서 내 작은도서관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공무원교육원은 전 강의실에 이동 서가대를 비치해 교육 온 공무원들에게 평소 책 읽는 습관을 심어주고 있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폭력과 자살 등 정서 불안에 따른 사회적 범죄가 늘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잘 사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꾸준한 독서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도립도서관 역할을 확대하고 도 역점사업인 ‘1읍면 1도서관’ 조성 목표를 앞당겨 ‘지식문화 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도서관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는 도민의 책 읽는 습관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08년부터 도내 기관ㆍ단체와 출향 향우,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범 도민 도서 기증 운동’을 전개한 결과 (주)웅진씽크빅으로부터 도서 7만 권(7억 원 상당)을 기증받아 작은도서관에 공급한데 이어 2010년 도서 3만여 권을 모아 도내 56개 행복마을에 책장과 함께 전달했다.

이 외에도 2012년부터 새로 건립된 도립도서관을 중심으로 ‘범 도민 책 읽기 및 양서 모으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 2012년 일본인 나카츠카 아키라(83) 씨로부터 동아시아 근현대 도서 1만 5천여 권을 기증받은 데 이어 현대삼호중공업 등 도내 기관단체로부터 1만 2천여 권의 도서를 기증받는 등 꾸준히 ‘도서 모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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