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면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양손에 화장지나, 생필품을 잔뜩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시골 노인들을 대상으로 ‘효도’ 차원에서 물품을 나눠준다던가, 유명가수를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을 불러 모으는 일명 ‘떳다방’을 다녀오신 분들이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세상에 공짜가 어디에 있느냐 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림에 보태볼 요량으로 “나는 그런데 가서도 물건만 받고 오겠다” 며 집을 나선 노인들 손에는 어느덧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이나 보조기구가 들려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구매한 물품은 대부분 질이 좋지 않고 고가의 물품 구매 대금으로 인해 자식과의 갈등까지 생기곤 한다.

피해 노인들은 단순히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것이 아니다. 누군가 조금만 살갑게 다가와도 쉽게 믿을 정도로 평소에 큰 외로움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친절하기만 해도 범죄가 통할 정도의 극도의 외로움을 겪는 삶은 우리 사회에 대한 그늘이 아닌가 싶다.

불량식품 관련하여 제보할 경우 신고 내용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포상금도 지급된다. 주변에 이러한 떳다방(불량식품) 판매업이 의심될 경우 국번없이 112 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133로 신고하도록 하자.

해남경찰서 경무계 경사 박혜미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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