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척결의 기치를 높이들어 올렸다. 그것은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결의한다는 헌법정신을 계승한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과거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했던 고도성장의 격동의 시대에 어쩌면 필연적으로 겪어야만 했던 시행착오를 조기에 재정립하고자하는 우리 사회의 성찰에서 기인한 것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틀을 비폭력적 민주주의적 방식에 의해 견인하려는 우리사회의 대대적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말도 있듯이 가정에서 발원된 폭력이 사회에 연쇄하여 일반화 되는 과정을 목도하였던 세대들은 이러한 틀을 깨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그것은 4대 사회악 척결로 귀결되었다고 생각된다.

가정에서 발원된 폭력은 학교로 전이되고 이어서 일반사회로 재사회화 되어80-90년대에는 사회에 만연된 폭력에 망연자실한 우리사회는 급기야 범죄와의 전쟁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제어되지 않는 폭력성을 공급받고 조직기반을 견고히 하기 위해 학교까지 뻗치고 있는 범죄단체 등의 시도들을 차단하고 청소년층을 건전한 사회인으로 안착시키기 위하여 2012년부터 교육부와 협업 전심을 다하여 학교전담경찰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의 임무를 망각한 어느 경찰관으로 인하여 우리는 충격을 받고 있지만 탈선한 학생들을 자신의 동생처럼 자식처럼 생각하며 자애심으로 보살피며 선도하여 오로지 학생이 건전하게 사회에 귀착하는 것만을 기쁨과 보람으로 느끼는 진정한 여러 학교전담경찰관들의 성과에 의하여 경찰사회 전체가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던 것에 더욱 주목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2012년부터 시작된 학교전담경찰관제도가 완전히 정착되어 성장기에 입은 상처를 평생 떠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따돌림 행위, 조직적 학교폭력의 피해가 괄목할 만한 감소추세에 있고 또한 그 능력과 노하우, 스킬이 간과 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축적시켜져 있기 때문이며 나아가 경찰청과 교육부가 심혈을 기울여 이룩한 학교폭력 대응역량인 이 학교전담경찰관제도에는 우리사회가 놓쳐서는 안 될, 분명하고도 광범위하며 더 크고도 확고해야 할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일선경찰관으로서 생각해 본다.
 

해남경찰서 현산파출소 경위 심보현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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