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공업자로부터 학교급식용 돼지고기 등을 납품받는 대가로 총 47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등 뇌물을 수수한 차장급 농협간부 이모씨와 뇌물을 제공한 축산업자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번에 검거된 이모씨는 자신이 농협소속 ○○급식가공센타장으로 재직하던 기간 중, 축산물 가공업자인 박모씨 등으로부터 납품된 돼지고기 ㎏당 300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2009년 2월경부터 2010년 6월경까지 총 47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룸싸롱 접대 등 각종 향응을 제공받았으며, HACCP(식품안전관리체계) 인증을 받지 않은 무자격 가공 공장에서 가공된 돼지고기도 일부(약 34톤, 약2억여원)도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민간 축산물을 납품받아 농협소속 급식가공센터에서 급식용으로 재가공하여 광주, 전남과 전북지역 학교 등에 주로 납품하여, 납품업자들로부터 일정비율의 리베이트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성을 지켜야 할 농협 급식가공센타의 책임자가  납품업자에게 리베이트와 룸싸롱 접대 등 각종 향응을 제공받은 사례로 학생들의 식단에 악영향을 끼친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경찰은 강조했다. 

한편, 전남경찰은 유사한 사례가 없도록 농협중앙회 및 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여 대책을 강구토록 조치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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