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30일 제5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배추 수급동향 및 조치계획과 올해 13년산 고추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 양파·마늘 관련 수급조절위원회 지난 조치사항 결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수급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위원회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조치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졌다.

현재 배추가격은 심각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나 이는 긴 장마와 가뭄에 따른 작황부진과 수율저하, 학교 개학으로 단체급식 수요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출하예정인 강릉 안반덕 등 고랭지지역은 생육상황이 양호하여 9월 이후 공급물량은 충분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수급조절매뉴얼상 경보발령을 조건부로 유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덧붙여 비축ㆍ계약재배 물량 공급, 직거래 추진 등 기존 가격안정 조치는 지속 추진하고, 망(3포기) 당 경매가격이 15,000원 이상 형성될 경우 정가수의매매로 전환 등 추가 대응조치에 대해서도 검토됐다.

또, 위원회는 ‘13년산 고추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건고추 산지가격 지지를 위해 국내산 수매비축과 계약재배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재 올해 출하하는 고추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13년산 고추 작황이 매우 양호하여 초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평가와 지난 ’11-‘12년산 고추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산지 수집상들이 올해 생산되는 산지 고추 구매를 기피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수급조절위원회 사무국은 ‘13년산 고추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건고추 5,800톤(생산량의 5%수준)을 수매ㆍ비축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12,000톤(작년 6,945톤)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위원회는 추석 성수기까지 국산고추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충분하고 정부 수매 시 산지수집상의 구매의욕 저하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추석 성수기 이후에 정부 수매·비축을 실시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양파·마늘 관련 수급조절위원회의 기 조치사항 및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급조절위원회의 성과를 평가하였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수급안정 노력을 당부했다.
 

배진철 기자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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