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승객이 분실한 스마트폰을 택시기사들로부터 불법으로 사들인 후 서울의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3천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박모씨(29세, 남) 등 2명과 이들로부터 대량으로 분실 폰을 매입, 장물을 취득한 오모씨(27세, 남)가 지방검찰청 수사팀에 장물취득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거됐다.

이번에 검거된 박모씨 등은 올해 1월경부터 중고휴대폰 싸게 매입한다는 문구가 적힌 명함을 공용버스터미널 및 LPG가스충전소 등지에서 목포시내 택시기사들에게 배포한 후 5개월간 총 250여대의 스마트폰을 매입하여 이 중 200여대를 오모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최근 택시에서 스마트폰을 분실한 후 이를 되찾지 못하는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첩보를 통해 택시기사들 사이에 습득한 스마트폰을 불법으로 처분하는 경로가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내사를 진행하던 중 이들 일당을 검거했다.

또한, 피의자 박모씨 등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매입한 오모씨를 장물거래 현장에서 검거하고, 분실된 스마트폰의 최종 매입자와 오모씨의 여죄에 대해 추가 수사중인 한편, 피의자 박모씨 등에게 습득한 스마트폰을 판매한 목포지역 택시기사 100여명의 인적사항을 확인 후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남경찰은 최근 도덕성이 해이해진 택시기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택시 내에서 휴대폰을 습득하면 소액의 수고비를 받거나 무료로 분실자에게 돌려주는 선량한 관행을 파괴한 주범인 이들 박모씨 같은 장물업자들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하여 서민생활을 보호하는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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