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쇠창살을 설치하고 EEZ법을 위반, 무허가 조업을 하던 중국 저인망어선 1척이 목포해경에 나포됐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문홍)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경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방 약 98km 해상에서 100톤급 중국 저인망어선 진당어 02322호(석도선적, 타망, 종선, 강선, 승선원 13명)를 무허가 불법조업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 쇠창살을 달고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의 모습

진당어 02322호는 중국 타망어선의 금어기(4월 16일 ~ 10월 15일)에도 불구하고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 2.4km를 침범해, 불법 조업하는 것을 해상경비 중이던 1007함이 발견 1.2km 가량 추격 끝에 검거한 것이다.

해경 조사 결과 중국어선은 허가 없이 오징어 약 525kg을 불법 포획하였고, 해경 경비함정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선체 우현에 쇠창살을 설치하는 한편 조타실 양측의 선명을 삭제하고 허가번호표지판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어선 어창에는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 당시 그물에 걸린 길이 1m 약 30kg의 상어 1마리도 보관 중이었다.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은 “금어기에도 중국어선은 배타적 경제수역선 부근에서 해경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치고 빠기기」식의 불법조업을 감행하고 있다”며 “갈수록 교묘해지는 중국어선의 불법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여 우리의 소중한 바다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배진철 기자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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