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스페인의 수출 증가로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되어 장기적인 경제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5월중 스페인의 수출은 208억9천8십만 유로, 수입은 209억1천8백2십만 유로에 달하여 2천7백5십만 유로의 무역 적자가 발생했는데, 작년 5월의 무역적자 19억2천5백5십만 유로에 비하면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되었으며, 3월에는 일시적으로 6억3천5백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로는 수출 978억7천3백7십만 유로, 수입 1035억9천1백4십만 유로를 기록하여 수출은 작년보다 7.4%가 증가하였고 수입은 2.2%가 감소하여 수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 증가는 스페인 기업의 해외 경쟁력 향상에 힘입은 것으로서 유럽연합 역내 수출이 전년도에 비하여 2.1% 감소한 반면, 역외 수출은 9.1%가 증가하여 전체 수출의 37%를 역외 수출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수출은 모든 품목에 걸쳐 골고루 증가하였는데, 증가 폭이 두드러진 품목은 섬유제품이 31.4%, 산업기계 10.1%, 우주항공 29.7%, 가전제품 36.2%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 아프리카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 알제리 50.3%, 남아프리카 40.4%의 수출 실적이 늘었고, 기타 중국 12.9%, 인도 11.4%, 미국 18.7%, 브라질 52.6%의 수출 증가를 기록하여 스페인 기업이 세계 각지에서 선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유럽연합과의 5월중 교역 실적은 13억3천9백만 유로의 흑자를 달성하였는데, 작년도 흑자 규모 9억7백5십만 유로를 크게 상회하였으며,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국인 프랑스와는 9억6천2백만 유로의 흑자를, 독일과는 3억1천3백8십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스페인 경제는 상대적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지 않아서 그동안 내수 소비가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였으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내수가 줄자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에 전력을 기울이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스페인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김정현 기자  통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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