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경찰서 산이파출소장 경감 김성배

5월은 가정의 달, 봄꽃과 함께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지역축제현장 및 놀이공원 등으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에 나선다.

행락지는 넓은 장소이고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기 때문에 미아발생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2015년 통계에 의하면 5월 달에만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신고 접수가 2,105 건으로 그중 50여명은 발견하지 못하였고, 한해 20,257건 상당 신고접수 되어 19,561명 발견하였으나 그중 696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한 나들이가 보호자의 순간적인 부주의로 불행을 가져올 수 있음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숙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인파가 많은 곳에 아동들을 데리고 갈 경우에는 아동의 옷이 눈에 잘 띄는 원색계통의 밝은 옷을 입혀 발견에 용이하도록 하고 혼자두면 순식간에 보호자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항상 아동한테서 시선을 떼어서는 안 된다.

일선 여청수사팀 근무 시 미아 등 발생사건을 접하고 현장에 출동하여 경위 등을 들어보면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순식간에 아이가 없어 졌다고 한다.

그리고 보호자의 인적사항이나 연락처 등을 기억할 수 있도록 평소에 반복적으로 주지시키고, 외출 시 아동에게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적은 예방 팔찌 목걸이를 채워주거나 보호자의 인적사항이 적힌 명암등을 호주머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실종아동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6.6분가량 걸린다고 하므로 이에 대비하여 사전에 가까운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나 파출소를 방문하여 아동의 신상에 대한 '지문사전등록' 을 해두면 좋다.

부모가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 아동과 함께 방문하여 지문, 사진 등을 사전 등록해 두면 실종되었을 때 등록된 정보를 활용하여 1시간이면 발견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다. 보호자의 순간적인 방심으로 발생하는 미아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동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고 사회에 미치는 파장 또한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미아발생의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전에 예방하여 즐거운 행락철이 되었으면 한다.

해남경찰서 산이파출소장 경감 김성배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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