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남악에 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Hi∼Five 인사로 유명세를 받고 있는 경찰관이 아침이면 어김없이 학교 앞에서 웃음과 반가움을 전한다.

무안 남악에서 16일 등굣길에서 만난 주규현 남악파출소 팀장은 학생들과 Hi∼Five를 하며 아이들과 손벽을 마주하고 있다. 주 경위은 지난 2011년 2월 운남파출소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Hi∼Five의 인사와 인연을 맺어 올해로 3년째 매일같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운남파출소에 부임한 그는 직원들과 어색함을 떨쳐버리고 소통하기 위해 스스로 시작한 Hi∼Five 인사를 학교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 학생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교 등굣길에서 만난 학생들과 수줍은 아침 인사를 통해 친숙해 지기 시작했고, 지역 주민들과 학교 교직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주 경위는 무안 남악파출소로 발령을 받고 남악에 위치한 남악중학교와 남악초등학교에서 여전히 학생들과 Hi∼Five로 인사를 나누며 아침을 맞는다.

벌써 3년째 학생들과 Hi∼Five 인사를 나누고 있는 주 경위는 “청소년과 어린 학생들의 교육은 꾸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성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주 경위는 3년여의 기간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한번도 쉬지 않고 학생들과 Hi∼Five 인사를 나눈다. 

중학교 행사가 있어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날에는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 Hi∼Five 인사로 아이들과 만나는 주 경위는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간 근무를 한 날은 학교로 퇴근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주간 근무 때는 학교로 출근해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를 나누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이제는 근무가 없는 휴일도 학교 정문으로 출근하는 주 경위는 학생들에게 든든하고 친숙한 경찰 아저씨로 통한다.

이 날 학교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경찰관 아저씨가 학교 교통 봉사하신 줄 알았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굣길에 학생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경찰관 아저씨로 알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어른들의 진심어린 노력과 실천이 학생들의 가슴에 전해질 때 학교폭력 등과 같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 경위의 실천교육 철학이 오늘도 전남 무안 남악에 한 중학교 등굣길에 웃음꽃으로 피어난다.
 

박경아 기자  pak46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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