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환경부가 발표한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국내에서 배출된 화학물질 중 1급 발암물질이 2010년 보다 감소하였음에도, 전남에서는 오히려 증가한데 대하여 전남도의회(의장 김재무)가 정부에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17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상배 의원(여수4, 민주)이 대표발의한 「여수산단 1급 발암물질 배출저감대책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1급 발암물질은 여수산단에서 배출되고 있는 벤젠이나 염화비닐, 1,3-부타디엔, 산화에틸렌 등을 포함한 10여 종의 유독성 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유독성 발암물질이 배출되는 여수산단 주변지역의 주민과 근로자들은 악취와 오염물질 속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정부의 배출저감 정책은 업체의 자율적인 참여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도의회는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로 하여금 OECD 협약사항인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위해성 평가”를 제도적·정책적으로 강제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과 함께, 업체들의 배출저감 활동에도 지역민과 전문가 등이 공유·소통하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제도화 하라고 촉구했다.

김상배 의원은 “여수산단 주변지역 주민들이 1급 발암물질로 가득찬 공기를 마시면서 불안속에 살아가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책은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대기, 수질 등 인체의 건강과 직결되는 환경문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보다 강력한 법적·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원은 또 “1급 발암물질과 같은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에 대해서 만큼은 더 이상의 숫자놀음은 무의미하다”면서 “이제는 배출량을 제로(Zero)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 제출하게 된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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