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성장보다는 잠재적, 실체적 위험요인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먼저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3/4분기 중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기조를 이어갈 전망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도소매ㆍ음식숙박업, 건설·부동산ㆍ임대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위험 잠재가 신용위험에 영향을 줄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꾸준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향후 경기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유동성 확보 목적의 운전자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의 경우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STX그룹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위험요인이 부각되어 위험도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수출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대출수요는 늘어나겠으나,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 지속 등으로 증가폭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또 가계 주택자금은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완화세가 다소 약화되겠으며, 일반자금에 대해서는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로 선별적인 완화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계 주택자금 대출수요는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6월말)된 가운데 여름철 비수기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일반자금은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취약계층의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전 분기와 동일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수도권 주택시장 약세 지속 등에 따라 저신용 · 다중 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상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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