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김현진 기자] 여수 유흥주점 여직원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업주와 웨이터를 추가로 구속영장 신청하고 성매매 관련 9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남지방경찰청(청장 박경민)은 10일 지난 1월 20일 오션유흥주점 여종업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업주 P(42,여)를 구속 송치하고, 또 다른 업주 A씨를 포함해 CCTV영상과 영업장부 등 증거인멸에 관여한 웨이터와 영업실장, 유통업자 등 7명을 입건 수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성매매 알선과 범행차량 제공, 카드결제기 대여 등 단순가담 혐의자 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불법영업과 성매매 알선 등 관련 8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경찰은 업주A씨는 사망한 피해자와 퇴직 종업원J씨에 대한 상습폭행·상해, 성매매알선, 3억여원 상당 타가맹점 카드거래 등 여신전문금융업법과 먹다 남은 양주를 모아 정상제품(일명, 후까시양주)으로 둔갑시켜 재판매한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를 두고 있다.

웨이터 B씨는 여종업원 사망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인 CCTV 기기일체 및 영업장부, 피해자 가방 속 영업일지 등을 차량과 주거지에 숨긴 후 재차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은닉 또는 인멸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이번 수사에서 경찰은 업주A씨에게 수사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었던 Y경찰서 소속 경찰관 C씨(47세, 남)와 여성단체의 방문 이후 수사내용을 전달하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 2명에 대해 통신수사 및 계좌추적, 주거지와 차량, 휴대폰 등 압수수색과 디지털 증거분석수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의 성매수자 수사와 관련해, 지난 해 12월 2일 여종업원 9명이 여성단체와 함께 전남청 광역수사대를 방문하여 성매매가 의심되는 55명의 명단을 제출하면서 1차 수사가 개시되었고, 같은 해 12월28일 여종업원 7명으로부터 임의로 제출받은 간이장부 10권을 금년 1월 28일 입수하고, 공무원 신분으로 추정되거나 사회유력인사로 판단되는 15명에 대해 2차 보강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또, 지난 2월 12일 여수소재 업주 소유 유흥주점 2개소, 관련 혐의자들 전체에 대한 주거지와 차량 등 대대적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한 장부 31권에서 성매수 남성 22명을 3차로 특정해 국외체류 중 또는 잠적한 4명을 제외한 88명 전원에 대해 최종 수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향후 기소중지 된 미조사자 전원에 대해 지속적 소재확인 수사와 구속영장 신청한 업주·웨이터 등을 상대로도 여종업원 사망과 관련 중요증거물 행방 추적에 총력 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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