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는 3년여 동안 약 23억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 냉동조기를 국내산 영광굴비로 몰래 가공하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고, 이를 경기, 인천, 부산 등 H마트 등에 영광굴비를 납품하는 유통업체에 판매하여 25억원 상당을 편취한 전남 영광 소재 A굴비수산 대표를 구속(특정경제범죄처벌에관한법률위반)하고, 공범 2명을 입건했다.

또한 원산지 허위표시 사실을 알고도 지속적으로 중국산 조기를 공급한 유통업자 3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A굴비수산 대표 문모씨(남, 39세)등 3명은 2010년 7월부터 수입수산물 유통업자로부터 중국산 냉동조기 23억원어치를 구입하면서 원산지 둔갑의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무자료 거래를 유도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유해수산물척결 등 대정부차원의 단속이 강화되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휴일이나 야간, 새벽을 이용 국산 영광굴비로 둔갑시키는 작업을 해온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 드러났다.

이렇게 영광굴비로 둔갑된 중국산 조기는 경기, 인천, 부산일원의 수산물 유통업체에 대량이 납품되었고, 중국산 조기로 가공된 굴비를 H마트 등 전국 대형마트와 전문 상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A굴비수산 대표 문모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3년여 동안 25억원 상당을 부당 편취하였으며, 2013년 설 명절에도 같은 혐의로 단속되어 현재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동일한 범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한동순 외사계장은 “이번 사건의 경우 상습행위로 처벌하여 기존의 사안보다 엄중히 처벌할 수 있으며, 특히 영광 굴비는 지역특산품으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인데도 일부 가공업자가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여 지역 브랜드에 대한 불신감을 부추기고 있어 지역경제 보호차원에서 지속적인 단속을 할 것이다.” 며 “우리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밥상에 올릴 수 있는 그날까지 해양경찰의 유해수산물 단속의 의지는 굽히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 수사 확대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진철 기자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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