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광주] 정재철 기자 = 전남 장성군 동화초등학교는 전교생이 통학차를 이용하여 등·하교를 한다. 통학 시간이 긴 학생들을 위해 DVD 시청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연중 돌봄학교도 운영하는 동화초등학교는 33명의 학생들이 통학차를 이용할 뿐 아니라 체험학습을 갈 때도 통학차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측은 통학차를 타고 있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도 시도해 봤지만 오히려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나빠지는 문제가 있어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통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 동화 DVD 등을 통학버스에서 틀어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에 학생들이 더 다양한 DVD를 보고 싶다는 학생들에 요청에서부터 시작된 통학버스 DVD는‘TV동화 행복한 세상’, ‘도라익스플로어’, ‘뉴 까이유’, ‘폭풍우 치는 밤에’등의 DVD를 6월에 추가로 구입하여 상영하고 있다.

3학년 김인호 학생은 “학교에 오려면 통학차를 30분 동안 타고 학교에 와야 한다. 영어 DVD를 자주 보여줬지만, 봤던 것을 또 봐서 약간 지겨웠었다”며 “이번에 DVD를 구입할 때 내가 보고 싶다고 했던 DVD가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연중 돌봄학교를 운영하는 한정화 선생님은 “언젠가부터 통학차에서 DVD 보는걸 아이들이 흥미 없어 하기에 물어봤더니 새로운 DVD를 보고 싶다고 하여 구매를 하게 되었다”며 “통학차를 이용하는 시간이 짧은 학생은 집에 돌아서 가면 안 되냐고 기사님에게 묻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DVD를 구매하고 싶다 ”고 말했다.

곽동주 교장은 “내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가 할 일은 오늘이 좋은 날이며 오늘이 행복한 날이 되게 하는 것이다.”며 “학생들이 학교와 집을 오갈 때 즐겁게 갈 수 있도록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 쓰는 선생님들의 섬세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동화초등학교는 연중 돌봄학교를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의 심리·정서 발달 영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형식적인 돌봄학교 운영이 아닌 학생들을 위해 온전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인성 및 정서 교육에 힘쓰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정재철 기자  sno-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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