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다문화 결혼 이주여성 20명이 지난 4월 12일부터 2개월 동안 운전면허 취득에 도전한 결과 14명이 합격, 지난 14일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게 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합격자 중 베트남에서 시집온 황티투이(35세, 도포면)는 “한국에 시집 온 지 1년도 안되었는데 운전면허증을 갖게 되어 마음이 뿌듯하고 너무 기쁘다”며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데 두려움이 많았지만 이제 자신감이 생겨요.”라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영암군은 다문화 가정의 원활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전면허취득과정 프로그램을 2010년도부터 지원ㆍ운영해 다문화 이주여성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운전면허 취득과정에서는 전남운전면허시험장이 제공하는 ‘찾아가는 출장 운전면허 학과시험 서비스’를 통하여 나주 면허시험장까지 이동하지 않고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필기시험을 치러 다문화여성들에게 좀 더 편리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운전면허 필기교육은 영암경찰서와 연계하여 정현하 경장이 무료로 봉사해 주었으며, 실기교육은 1인당 60%한도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관내 자동차 운전학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다문화 결혼 이주여성들이 우리사회 문화에 적응하고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응교육 및 일자리 창출교육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변광렬 기자  qusfu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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