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안광성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 박물관(관장 박혁순)은 ‘고대 함평 중랑마을의 주거(住居)와 장제(葬祭)’라는 주제로 오는 22일 부터 12월 31일 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9년 목포대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함평 중랑마을 유적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하고, 거주했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복원하고자 마련됐다.

중랑마을 유적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집자리, 고분의 주구와 토광묘, 고인돌 등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200여동에 이르는 집자리 중 40여동이 화재로 소실된 채 폐기됐으나 화재 집자리에는 각종 유기물들과 가재도구들이 잿 속에 묻힌 까닭에 당시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아 고고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받고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량마을의 생활상을 삶과 죽음의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삶의 공간인 ‘주거(住居)’에서는 유적에서 확인된 집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복원해보는 한편, 출토유물을 통해 당시 마을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그려보았다. 아울러 죽음의 공간인 ‘장제(葬祭)’에서는 영산강유역 고대사회에서 중랑마을 고분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장례풍습을 재조명했다.

살기좋은 고장이라 하여 붙여진 ‘함평 천지’에서 터를 잡아 생활하였던 고대 함평 중량마을의 모습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이달 22일 오후 4시 목포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개막을 시작으로 두 달여 동안 그 생생한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안광성 기자  mp45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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