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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청소미화원의 슬픈 현실
김현수 기자  |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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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30  0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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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한 회사의 사옥을 청소하고 있는 건물 청소원  최모씨(44 여)는 최근 일자리를 잃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입사한지 1년 여된 최씨는 사무실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부터 쓰레기통을 비우고  바닥을 쓸고 물걸레질을 했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최저 임금금액은 시급 4,860원으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주 5일 근무하고  받는 최씨의 급여는 1백 1만 5천원이다.

늘 머리가 아프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최씨는 지방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는 남편과 3자녀의 학생을 둔 엄마이며 아내다.  청소원으로 일하기 전에는 농촌에서 살면서 비닐하우스 농사 일을 종일하다 보면 최씨와 같은 고질병을 앓는 것은 특별한 것도 아니라는 최씨의 이야기에서  지나온 고단한 생활이 묻어난다.

농사일이 힘들고 돈벌이가 안되서 일을 접고 몇년 전부터 화장품 판매 영업을 해왔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그나마도 수입이 줄어 자녀 학비를 벌기 위해 청소용역업체를 통해 건물 청소원으로 취직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나마 지난 1년여 동안은 통장에 하루도 틀림없이 지급되는 1백만원 월급에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하고 땀을 흘렸다.

큰 빌딩 건물에 수 많은 사무실, 회의실, 복도와 계단, 여러개의 화장실, 로비, 주차장, 엘리베이터, 옥상과 화단, 실내와 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청소구역은 너무도 넓었지만 최씨는 혼자서 묵묵히 일했다. 

그 넓은 공간을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청소기와 물걸레, 손걸레를 가지고 쓸고, 닦아야 하는 것이 건물 청소원이 하는 일이다.

하지만 최씨는 최근 다시 우울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년 단위로 용역업체 계약직으로 일하던 건물청소원 자리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그 넓은 구역을 청소하면서 한 두 번의 지적만 받아도 용역업체에서는 재빨리 청소원을 갈아치우기 때문인데 정말 힘없고 눈치 보이는 직업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청소원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라 용역업체를 통해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계약직들이 겪는 비운이다. 

전남에 한 용역업체는 입찰을 통해 기업과 계약을 맺고 계약직 근로자 70여명을 경비원, 청소원, 시설관리원으로 채용하여 1년 단위로 계약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씨는 해고된 날까지 서면 통보를 받지 못하고, 구두로만 새로운 청소원을 구한다고 압력을 받았는데, 이는 근로규정 또는 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자식들 교육비, 생활비 버는 기쁨으로 땀과 눈물로 일했던 지난 1년여의 시간은 최씨에게는 너무나 행복하고 자부심있는 직장생활이였다. 그녀는 아끼는 직장을 잃었고, 자신이 해고된 것이 부당한 것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누구와 의논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답답함과 억울함이 두통과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게 했지만 당장에 아이들 학비, 생활비를 걱정하는 최씨의 모습에서 서민들의 지치고 힘든 삶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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