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로 연주되는 '알함브라의 추억'은 꼭 음악 팬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애틋하게 떨리며 이어지는 선율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느끼며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명곡이 생겨난 '알함브라 궁전'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찬사와 함께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관광 대국 스페인에서도 관광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 대학에서는 이처럼 위대한 이슬람 건축물이 관광 산업에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를 조사하였다.

이 같은 조사에 따르면 관광의 경제적 효과는 2010년 기준으로 연간 7억5천만 유로이고, 그에 따른 직,간접 고용 창출은 10,000명에 이르는데, 이것을 금액으로는 4억9천만 유로, 고용 인원으로는 6,800명이 그라나다 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알함브라 관광은 안달루시아 지역 경제 전반에 파장을 미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관광뿐 아니라 문화, 사회적으로도 그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경제적 효과는 관광객이 호텔, 식당, 상점 등에서 소비하는 지출을 통한 직접 효과와 이들 관광객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업체가 지출하는 간접 효과, 관광지 시설 유지에 드는 비용 등을 유도 효과로 구분하여 산출 하였으며, 이 자료를 토대로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런 자료에서 알함브라 관광이 창조한 부가가치는 4억9백만 유로로 집계되었고, 그중 2억7천1백만 유로가 그라나다에서 산출되었으며, 안달루시아 지역정부는 1억1천3백만 유로의 조세를 징수하였다고 한다.

그라나다 시에서 관광객이 소비한 총액은 3억8천5백만 유로에 달하는데, 호텔에 1억5천7백만 식당에 8천5백만, 교통비 9백만, 쇼핑 6천2백만, 문화 여흥에 7천4백만 유로를 각각 사용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호텔 투숙객의 83%는 알함브라 관광이 목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배후로 하여 천혜의 군사 요충지에 자리 잡은 알함브라는 전성기에는 40,000명이 거주했다고 하는 성곽 도시로서 중세 이슬람 문명의 정수를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김정현 기자  통합뉴스

<저작권자 © 통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