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 청계 솟대와 장승

[통합뉴스 박석장 김채희 기자] 추석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가 무엇이 있을까? 가족들과 함께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야기 소재로 한 이야기와 각 고향에 남아있는 문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석명절이 시작되면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명절휴일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명절기간동안 간소화 되고 있는 차례를 마치고, 가족단위 의미가 있는 일을 찾는 사람도 많다. 휴일을 집에서 무의미하게 지내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아보는 시간도 ‘명절증후군’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 민속품 제작 장인은 이야기 한다.

무안에서 30년 넘게 장승과 솟대를 제작하고 있는 A모씨는 “우리나라 민속 문화를 알리기 위해 솟대를 제작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행사를 통해 솟대 만들기 체험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솟대는 지역마다 명칭이 달라, 수살목, 서낭대, 소줏대, 표줒대, 솔대, 솟대 등으로 불리고, 그 모양도 오리나 기러기 등이 조각된 긴 장대를 마을 입구에 장승과 같이 세워둔 물건이다.

▲ 추석 익어가는 벼를 바라보는 장승의 모습

전라남도는 주로 소줏대와 소주로 불러진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농경사회가 발달한 무안의 경우 오리를 조각해 솟대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비를 많이 내리게 하도록 농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국문화정보에서 제작한 ‘사라지는 수호신 솟대편’도 소개한다. 조상들은 새해나 보름날 넓은 마당에 솟대 세우고 볍씨가 든 주머니를 새의 부리에 물리며 풍작을 기원했다. 장원급제한 자는 솟대에 돈이 든 주머니를 올리고 감사인사를 드리기도 했다고 전한다.
마을단위 솟대에 대한 내용과 그 명칭과 모양도 다른 솟대는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지혜를 엿볼 수 있어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 고향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의 문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석장 김채희 기자  sunhae87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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