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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관심에 다시 숨 쉬는 함평경희루증조부 만든 건축물 복원에 땀 흘리는 자손들
휴식의 공간 문화적 가치 높아 방문객 줄이어
배진철  |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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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23  1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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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소리냐 그것이 그렇게 생겼어도 내 눈에는 보물이다”

국내 유일의 건축양식으로 알려진 함평 대동면 옥산마을에 위치한 옥산정사(현. 태종경회루)는 1800년대 ‘옥산거사’라고 불렸던 윤태종(尹泰鍾)씨에 의해 건립된 강학소(講學所)가 윤 씨의 증손자인 윤석규씨의 노력으로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볼거리와 연구 가치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강학소(講學所), 현재 함평경희루로 불리고 있으며, 건립자인 윤태종씨의 고집으로 건축 당시 서울경복궁에 경회루를 직접 방문해 건축양식을 조사하고, 건축기법을 익혀 만들어진 복사양식의 건축물이다. 

함평군 상옥리 옥동마을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지어질 당시 3년에 걸쳐 방지를 파서 연못을 만들고, 암반에서부터 축대를 쌓아 기단을 삼은 네모반듯한 암반 섬 위에 세워진 한옥 건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당시 완성된 강학소 중앙에 건축물은 옥산정사 부르고, 이 건물을 중앙에 두고 연못 양쪽에 일자집으로 동재와 서재를 두어 옥산정사를 드나드는 시인묵객들의 사랑채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온산정사를 두르고 있는 연못은 배를 타야만 드나들을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연못 중앙에 만들어진 이 건축물은 조상들의 건축기법에 지혜와 풍류가 담겨진 서울경복궁의 경희루를 보고 축소해 만들어 졌으며, 당시 태종경희루 연못에는 들어가는 물과 나오는 물의양이 일정하여 연못에는 홍수나 가뭄이 없었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왕실에 경사스런 일이나 사신이 왔을 때 큰 연회를 베풀던 장소로 알려진 경복궁 근정전 연못 안에 있는 경희루를 함평에서 만나 볼 수 있도록 노력중인 현재 윤태종의 증손인 윤석규(전 외교관)씨가 함평경희루를 사비로 복원하고 건축당시 연못형태를 되찾는 노력이 대단하다. 

윤석규씨의 함평경희루 복원기 

   
 
“멸실된 건물을 짓고 복원한 연못에는 목선을 띄우고 조경에도 더욱 힘 쓸 것이다”는 윤태종씨의 증손자인 윤석규씨는 함평경희루 복원기를 함평문화라는 책자에 기록하면서 고생과 보람을 같이 말하고 있다.

윤씨의 20년 노력으로 함평경희루의 연못과 건축물이 복원되면서 점차 그 멋스러움을 찾고 있어 함평경희루는 그 자손들의 오랜 노력과 땀이 묻어나 그 가치를 되찾고 있다. 

함평경희루 복원의 고집스런 윤씨의 노력을 살펴보면 참 할 말이 많아진다.

함평군 옥동마을에 이장 일을 맡고 있는 윤씨는 20년이 넘도록 경희루 기와지붕을 오르내리며 직접 손보고 있어 전국의 많지 않은 와수(와장)으로 불릴 정도다. 

함평경희루가 오랜 세월이 지나며 주변 후손들이 연못을 흙으로 메우고 농사를 짖다보니, 연못을 복원하면서 대형트럭 수백대차랑 분의 흙을 퍼내고 석산공장 3곳에서 트럭 수백대분의 돌로 외경과 내경의 석축을 하는 대공사가 이루어졌다. 

   
 
옛 연못에 석축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던 윤씨는 연못복원 중 포크레인 기사가 “형님 깨끗이 쓸어버리고 좋은 돌로 다시 쌓읍시다.”라고 말하자 “무신소리냐 그것이 그렇게 못 생겼어도 내 눈에는 보물이다. 꼭 당시 모습을 지켜야 한다.” 며 윤씨는 증조부께 면목을 세우고 있다. 

윤씨의 부친 윤병준씨가 생전에 전해주던 말씀으로 “3년에 걸쳐서 암반이 나올 때 까지 흙을 파고 방지를 정한 후 바위를 두부 모양으로 깎고 다듬어 정교하게 쌓아올려 각각 지어져 정각은 물로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며 “마을 논과 밭 집 전체를 살 수 있는 돈이 들어갔다고 증조부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한다.

윤씨의 아버지의 말씀을 증명 하듯 태종경희루 처마까지 차오른 홍수, 폭설, 태풍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이 서 있는 모습에서 연못을 복원하며 물을 채우고 건물이 무너질까 걱정했던 일화도 꺼내어 들며, 하지만 폭설과 세월에 건재하게 버티고 있는 건물에서 조상들의 건축 기법에 대단함도 느낀다고 말한다. 

지난 2000년부터 경희루의 담장을 쌓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바위를 의자처럼 세워서 심어 놓았지만 나무와 꽃들에 훼손으로 몇 차례 수정을 거듭 수년간 담장을 쌓으며 하루에도 수 십 명의 인부들을 동원 300미터의 담장이 오랜 기간을 통해 만들어 냈다고 말한다. 

   
 
현재에 담장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새(조류) 문양의 기와로 지붕이 만들어 졌으며, 전통기와는 편면 1장이지만 태종경희루 담장은 양면 4장, 6장 혹은 10장으로 양면 46장이나 되는 경복궁 담장의 모양을 따르고 있다. 

담장 밑으로는 수많은 나무와 꽃들을 심어놓아 몇 번을 돌며, 살펴보아도 그 재미와 운치가 끝나지 않아 또다시 그 길을 걸을 때마다 새롭다. 

현재 연못에는 각종 물고기와 새들의 서식처로 만들어져 있다. 

물고기가 마음대로 드나들도록 물꼬는 개방형으로 되어있고, 가끔 물을 품어 낼 때 희귀한 고기들이 다수 보이는데 심지어는 황소개구리, 월남잉어, 베스 등 외래종까지 널리 보인다. 

태종경희루에 찾아드는 새들은 재두루미, 황새, 물총새, 뜸북이, 기러기 등의 수시로 날아와 한번만 찍어버리면 비단잉어들의 비늘이 벗겨지고 결국은 숨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는 윤씨는 이런 태종경희루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슴에만 담든다. 

“물총새, 뜸북이, 재두루미, 황새 등 겨울 철새들이 물고기와 조개 등 어․폐류를 잡기위해 수시로 들어오는 자연그대로를 지킨다” 는 것이 태종경희루의 연못 환경이다. 

하지만 관상용 민물고기를 키우는 취미를 가장 좋아하는 윤씨의 마음도 이제는 자연환경이 더 아름답고 소중함을 알았기에 사계절 연못에 자연을 그대로 존중한다고 말한다. 

수년에 걸쳐서 경희루가 복원되며 윤씨의 땀과 생각이 조금씩 소중한 옛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그 넓은 경희루는 끝없는 일거리를 만들어 낼 것도 자명하다. 

하지만 고집스런 윤씨는 “분실된 문짝은 새로 만들었지만 옛것이 소중하고 아까워 깨진 것은 보수하여 창호지를 붙였다”는 것이 윤씨의 보수 방법이다. 

방의 구들장과 부엌을 보수하며 “구들장 한 장의 크기가 어찌나 크던지 이렇게 큰 구들장은 처음 본다” 고 말하며 인부 3명이 구들장 한 장을 들어야 했다고 증명했다. 

굴뚝위치를 바꿔 수리한 구들장은 참 따듯한 한옥의 구실을 할 것으로 함평경희루를 찾는 사람들에게 구들장의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본래의 무늬 같은 기와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하는 윤씨는 옛것을 지키고 복원하는 것이 참 힘든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끝으로 윤씨가 경희루 복원에 매달리는 이유로 “조상들의 지혜와 소중한 옛 모습을 지키는 일이 지금은 행복하다” 며 “아파트와 건물 숲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농촌에서 잠시라도 휴식을 느껴보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요즘 학생들에게 함평경희루 복원기와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는 윤씨는 자신처럼 경희루 복원을 돕고 있는 아들 윤영(33)씨에게 존경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고마워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을 대물림 하고 있다.

하지만 방문객들의 구두 발에 아파하는 잔디를 위해 방문객에게 신겨줄 짚신을 삼고 있는 모습에서 함평경희루의 복원에 고집스런 윤씨의 정성이 묻어나고 있다.

   
 

함평경희루 방문 에필로그

함평경희루는 서울 경복궁에 국보 제 224호 경희루를 본떠 만드는 목조 건물이여서 그 문화적 가치도 주목된다. 

정면 3칸 측면 2칸 방풍식 지붕이며 전 둘레가 무루형태로 되어있고 뒤에는 층계 뒷마루가 되어 있고 전체에 창문(들어열게문)이 있는 국내 귀중한 건축양식을 가진 건축물이라는 것이 한옥건축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건물 주위로 보조기둥(20개의 활주)을 받치고 지붕은 2층 구조로 지붕의 기와에 기미의 간지가 있고 기와나 건물의 상태 등으로 보아 기미년 1919년으로 중간에 보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문화적인 가치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더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또 기와로 이루어진 전통양식의 한옥건물은 전통기와가 세월과 자연을 이겨내면서 유실되고 사라져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낳고 있으며, 담장에 새로 만들어진 기와는 국내에 유일하게 학 문양에 기와여서 그 보존과 기록의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존하는 건물들에 검은 판각들이 다수 걸려 있으나 분실되고 내부에는 옥산정사(玉山精舍)현판이 걸려있지만 내부에 보관 중이던 판각들이 분실되고 그 소중한 옛것들의 사라진 것들에 대해 커다란 안타까움이 남는다.

배진철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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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상
반갑습니다 윤석규 이장님! 저 기억하시지요? 신문기사를 보니 십여년 전에 방문했던 때가 기억나네요. 매주 주말이면 서울서 함평으로 내려가 지방 경희루라는 자부심으로 옥산정사 복원하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그 때는 외교통상부 팀장님이시더니 이젠 이장님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허름했던 시골 정자를 문화재로 가꾸어 내고 계시는 그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시 가보고 싶군요.
(2012-05-30 00:34:51)
윤 영
여러분들이 있어서 그 열과 성으로 감추어져 있던것들이 드디어 옻을입고 세상에 나옵니다.

의미부여는 읽는이의 몫으로 남겨두고, 후손은 귀하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의 것이라는 저의 되새김이 점차 확실해지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저의것이 아닙니다.

모두의것이란
고조의 유훈(받은만큼 되돌려주어라)을 실천하여 싸지만 경박하지않은 양질의 써비스를 제공하는것입니다.
후손 올림

(2012-05-23 2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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