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 6곳 중 1곳은 입학사정관 1명이 100명 넘는 심사를 하고 있어 그 기능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도입 8년이 지났지만 이들은 아직도 많은 대학에서 비정규직 신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 입학사정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별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학이 전임사정관으로 신규 채용하거나 해당 학교의 교직원 중에서 전임사정관으로 발령 또는 필요한 교육훈련을 받고 상시적 업무 담당을 위해 보직을 부여한 ‘전임사정관’ 비율은 19.4%(84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 1인당 심사인원이 평균 69으로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서울대 등은 많게는 318명에서 적게는 100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 같은 제도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임교수를 제외한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대학이 전임사정관으로 채용한 사정관 중 정규직은 10명 중 2명이 채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비정규직이거나 무기계약직 형태로 책임감과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도입 8년이 지난 입학사정관제는 정부가 지난 2012년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을 종료하고 2014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이라는 명칭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심사업무를 담당하는 사정관들의 신분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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