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춘․박은옥 콘서트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지난 10월 5일 열린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콘서트(날자, 오리배)’가 학생, 교직원, 지역민 등 800여명이 관람하며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국립목포대 70주년기념관 청강홀에서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2023 김대중 평화회의’ 개최와 정태춘ㆍ박은옥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달 ‘문화예술 중심대학’을 선포한 목포대가 지역과 수준 높은 연주회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박은옥의 오르곤 연주에 맞춰 정태춘의 미발표 자작시낭송으로 시작된 이번 콘서트는 서해에서, 회상, 촛불, 윙윙윙, 북한강에서, 꿈꾸는 여행자(가사 낭송), 올레길 하얀 요트(시낭송), 떠나가는 배, 5.18, 빈산,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너무나 조용해서 행복한(시낭송), 시인의 마을, 양단 몇 마름, 정동진3,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92년 장마, 종로에서, 수진리의 강, 사랑하는 이에게3 등 시낭송과 더불어 40년 삶과 예술을 깊이 있게 음미하고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역임한 황지우 시인은 “이번 목포대 공연은 청춘과 중장년의 삶을 노래와 함께 해 온 예술가 부부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 구상의 새 장을 펼치는 감동적인 공연이었다”라며 “서정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노랫말을 쓰는 싱어송라이터 정태춘, 그는 이시대의 진정한 시인이다”고 말했다.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이자 포크음악의 선구자인 정태춘과 박은옥은 1970년대 말에 데뷔하여 활동 중인 시인이자 사회운동가로, 1984년부터는 부부 합작 앨범을 발표하면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오고 있다. 1989년 10월 목포대 대동제 축제에서 ‘누렁 송아지’ 앨범을 발표하며 공연한 바 있다.

한편, 문화예술 중심대학으로 발전하겠다고 선포한 국립목포대학교는 ‘문화예술을 통한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문화예술 육성의 산실로서의 성장 기반 구축,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한 전남 문화예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번 음악회를 총괄하며 준비한 국립목포대 차주환 기획처장은 “국립목포대학교는 앞으로도 훌륭한 연주회, 공연, 전시회 등을 기획하여 지역 문화예술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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