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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스페인 70년 기다린 전범 재판전쟁중 민간인 사망자는 약5,000명
21명의 조종사 '반인륜범죄' 혐의로 고발
스페인 김정현 기자  |  통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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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7  1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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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내전 중에 일어났던 전쟁범죄가 바르셀로나 법원의 명령으로 처음으로 조사에 착수된다.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진보적 이탈리아인들의 그룹인 AltarItalia는 폭격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거나 가족을 잃은 피해자 2명과 함께 이탈리아 공군이 스페인 내전 기간 중 바르셀로나를 폭격한 것을 지방 법원에 고발하였는데, 이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스페인 법원의 고발내용에는 1937년과 1939년 사이에 이탈리아 공군에 의한 여러 차례의 폭격으로 인하여 민간인 사망자는 약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하여 공습에 직접 참가한 것으로 밝혀진 21명의 조종사는 '반인륜범죄' 혐의로 고발됐다.

스페인 내전(1936-1939) 기간 중 바르셀로나는 공화파 정부와 그 외의 좌파 세력들이 공동으로 형성한 인민전선의 거점 도시로서 파시즘 세력인 프랑코 반란군과 대치하였는데, 당시 프랑코 반란군은 같은 파시즘 정권인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
 

   
 

전쟁당시 일반 시민을 공포에 떨게 하려고 자행된 바르셀로나에 대한 무자비한 폭격에는 적어도 1,000톤 이상의 폭탄이 투하된 것으로 추산돼 폭격이 어느 정도로 극심했는지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반인륜범죄 혐의로 고발된 21명의 조종사는 정확한 신원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암호명으로만 알려졌는데, 그 이유는 당시 이탈리아가 정식 선전포고도 없이 불법적으로 스페인 내전에 개입하였으므로 모든 기록을 위장, 은폐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역사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21명의 조종사의 존재를 밝혀내면서 이들을 고발할 수 있었는데, 아직도 정확한 신원 파악을 하려면 이탈리아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난제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또 이들 조종사들의 신원 파악이 끝나고 생존자가 확인되면 스페인으로 송환은 불가피하며, 스페인 법정에서 전범으로 재판을 받게 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스페인 법원은 역사 전문가를 지명하여 폭격기가 발진한 마요르카 섬의 이탈리아 공군 기지를 조사하도록 명령을 내렸는데, 당시 기지에는 6,000명의 군인이 주둔하여 800대에 가까운 항공기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ltarItalia는 마드리드 대검찰청에 이탈리아 정부를 2011년에 이미 고발하였는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에 대한 공격' 이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의 범죄 행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쟁 범죄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바르셀로나 법원의 결정은 스페인의 '가장 어두운 역사' 에 대한 책임을 처음으로 직접 묻는 것으로, 내전이 끝난 7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역사 바로 세우기를 시작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번 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스페인 김정현 기자  통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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