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 지역에서 지난 7일부터 일제히 '레바하(rebaja, 할인 판매)' 가 시작되면서 이베리아항공등 대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는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연례적으로 성탄절 축제 기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작하는 할인 판매는 2월말까지 계속되는데, 올해는 70%까지의 할인을 내거는 공격적인 세일이 늘어난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그 이유로는 지난해 9월부터 부가세를 18%에서 21%로 인상한데다 12월에 통상적으로 지급하는 특별 급여(봉급의100%)가 공공부문에서는 동결되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는 현상으로 소비가 4% 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상인들은 재고를 줄여 현금화 하려는 고육책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류, 장신구 상인협회나 스페인상점연합 등 해당 단체에서는 중소상점들의 매출액이 ´레바하´ 기간 중 약 38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연간 매출의 20%에 해당한다.
 
이는 소비자연맹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소비자 1인당 약80유로를 이 기간 중에 지출할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1.1%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대상자 83%는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것으로 17%만이 늘릴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소비자연맹은 당국에 철저한 감시를 통하여 할인을 빙자한 속임수 등 폐해를 방지하고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도 할인 전 가격이 같이 표시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스페인의 노동법으로는 1년에 2차례의 특별급여를 6월말과 12월말에 월급여의 100%를 지급하는데, 이 규정은 은퇴한 연금생활자에게도 해당된다. 이 돈은 일반적으로 여름휴가와 성탄절 비용 및, 선물 구입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스페인 김정현 기자  통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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