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대선투표일인 12월19일 당일 강원도 스키장을 찾는 대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확인돼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당일 학생들의 선거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오는 12월 19일은 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는 날로 헌법이 보장하는 선거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날이다.

하지만 강원도에 위치한 스키장과 리조트에는 19일 대선투표 당일 입실하거나 퇴실하도록 되어 있는 학교가 30여개 대학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강원도 스키장을 찾고 있는 대학들은 대다수가 스키캠프를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되어 있어 스키장을 이용하는 것이 학교의 행사에 포함된다면 이것이 대학생들의 선거권을 침해하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불가피하다.

취재진이 통화를 시도한 한 학교 관계자는 “이런 일이 사실이라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확인된 학교별 스키캠프 예약 인원은 많은 곳은 200여명에서 적게는 80여명이 투표 당일 입실하거나 퇴실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강원도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는 이날 입실하는 모 대학교 학생들이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스키장도 200여명이 넘어 대선투표 당일에 스키장을 찾는 학생 인구가 적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2박이나 3박 4일간 학과 점수에 포함되는 스키캠프는 교양과목 실습수업에 해당되고 있어 학점에 반영되는 실습수업이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대학별로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교도 많아 부재자 투표를 통해 투표하지 못한 학생들은 대선투표 당일 고향을 찾아야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발생하고 있어  고향을 떠나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불편함은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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