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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박은정,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발표11일 서울 돈화문 국악당...힘찬 에너지, 열정 넘치는 소리, 멋진 무대 기대
오중일 기자  |  raser5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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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03  16: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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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정의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발표회 포스터.

[통합뉴스 오중일 기자] 소리꾼 박은정의 ‘김세종제 춘향가’ 판소리 완창 공연이 오는 11일 저녁 7시 서울 돈화문 국악당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였던 故 성우향(1933~2014) 명창으로부터 이어받은 김세종제 춘향가를 박은정이 2시간에 걸쳐 선보이는 완창 발표회다.  

판소리 완창은 판소리 한바탕을 모두 부르는 것을 말한다. 한바탕을 완창하려면 몇 시간씩 걸리기 때문에 전문 소리꾼들에게도 쉽지 않다.

따라서 완창 판소리는 소리꾼에게는 평생 도전해 봐야 할 무대이며, 관객에게는 판소리의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기에 꼭 들어봐야 할 공연이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서 19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대명창 김세종으로부터 전승돼온 춘향가를 가리킨다.  

이후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찬업・정응민을 거쳐 성우향에게 전승됐다. 

현재는 보성 소리와 동편제의 장점을 고루 수용하고 있으며, 사설도 잘 다듬어져 있어 썩 잘 짜인 바디(명창이 스승으로부터 전승한 한마당 전부를 음악적으로 절묘하게 다듬어놓은 소리)가 특징이다. 

또한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며, 춘향을 교양 있고 점잖은 여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박은정은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성우향 명창 문하에서 오랫동안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웠고, 임향님 명창에게서 흥보가를, 한승석 명창에게서 적벽가 등을 두루 익혔다.  

끝없는 수련을 거쳐 2018년 전국판소리 경연 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2021년 임방울국악제에서 명창부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그 명맥을 잇고 있으며, 국악 뮤지컬 집단 ‘타루’와 판소리 공장 ‘바닥소리’를 거쳐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박은정 판소리연구소 대표로 활약 중이다.  

현재 40대 중반인 박은정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소리에 담아낼 정도의 연륜이 쌓였다. 또한 타고난 훌륭한 목청으로 힘차게 발성하는 소리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게 바로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그녀의 소리와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박은정은 이미 2017년 박록주제 흥보가를 완창했다. 또한 2019년에는 김세종제 춘향가에 도전했다. 이 같은 경력을 통해 그녀는 판소리계에 새로운 소리꾼으로서 그 이름을 분명하게 새겨놓게 되었다.

이번 완창 발표회는 김세종제 춘향가의 특징과 우수성을 일반인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따라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이날 발표회에는 최광수 고수(대전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이수자)가 함께하며, 김세종제 춘향가 첫 번째 완창 발표회에서 사회를 맡은 나종이가 또 다시 사회로 나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박은정은 “2019년 김세종제 춘향가의 앞부분 ‘쑥대머리’까지 발표한 이래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계속 미루어지다 금년 3월에 나머지 부분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비평과 이론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로 평가받았던 김세종과 그 춘향가의 미적 가치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는 박은정 판소리연구소가 주최·주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발표회 영상은 추후 유튜브 채널 ‘박은정 판소리연구소’를 통해 공개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만 입장할 수 있으며, 관람 희망자는 사전에 이메일로 접수해야 한다.

오중일 기자  raser5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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