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촌(村) 일대에 조성된 한국민화뮤지엄 전경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역사 속 뒤안에 파묻힐 뻔한 조선시대 무명화가들의 민화작품 수천 점이 전남 강진군의 한국민화뮤지엄 개관으로 세상에 빛을 발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대구면 사당리 청자촌에 사업비 63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2441㎡, 연면적 1859㎡ 규모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한 한국민화뮤지엄이 다음달 2일 개관식을 거쳐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한국민화뮤지엄은 고려청자의 산실(産室)인 청자박물관과 함께 강진의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예술마니아층과 일반인까지 관광객 유치에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지난달 치러져 총상금 3000만원이 주어지는 ‘대한민국 민화대전’의 시상식이 치러지고 수상작 전시회도 함께 진행되어 조선시대 민화와 현대 민화가 접목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선밸 예정이다.

민화대전 공모전은 지난 3월 25일까지 접수를 마감한 결과 286명이 364점(민화256명 330점, 공예 30명 34점)을 접수했으며, 최정상급 전문가로 이뤄진 7명이 위촉된 심사위원회에서 입선을 포함해 184명의 입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 제1회 민화대전 대상 수상작 (용호도)

▲ 제1회 민화대전 대상 수상자(경기도 지민선)

전라남도지사상과 상금 1,000만원이 걸린 영예의 대상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민화작가 지민선씨의 ‘용호도’가 선정됐으며, 강진군수상과 상금 500만원이 걸린 최우수상은 민화부문에 양명성(경기도 부천시)씨의 ‘강진의 숨소리’가, 공예부문에 김유성(전남 강진군)씨의 '민화시계‘가 선정됐다.

또, 전국의 민화관련 교수 및 학생, 민화 작가 등 300여 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민화포럼은 개관 전날 강진아트홀에서 포럼이 진행되고 다음날은 강진투어와 개관식 참석까지 진행된다.

또한, 개관을 기념하여 특별전도 치러지는 가운데 ‘삼국지연의도 특별전’이 기획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조선말 고종의 어진을 그린 당대 최고의 어진화사인 석지 채용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삼국지연의도 8폭(각 169×183)>와 민화로 제작된 삼국지연의도 병풍 등이 이날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하여 12월 말까지 20명 이상의 단체인 경우에 한 해 체험학습 요금을 50% 할인할 예정이다.

한국민화뮤지엄 오석환 관장은 “한국민화뮤지엄은 우리나라의 최대 민화박물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청자촌에 개관한 한국민화뮤지엄은 강진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풍부한 문화적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은 물론, 민족의 자산인 민화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학생들의 산 교육장이 될 것”고 말했다.

한편, 한국민화뮤지엄 1층에는 상설전시장과 수장고, 체험장 등이 있으며, 2층에는 기획전시장을 비롯해 특별전시장 등으로 갖추고 있다.

메인 전시공간인 상설전시장엔 6개의 전시주제로 구분되어 있다.

민화속 호랑이(작호도, 군호도), 민화에 핀 꽃(화훼도, 화조도), 민화속의 선비의 꿈(문자도, 책가도), 민화속의 경치(산수화), 민화 속의 옛이야기(설화도, 고사인물도), 민화 속의 물고기(어해도, 어변성룡도) 등 종류별 민화 소개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4D영상 체험실은 페러글라이더를 타고 강진군 상공을 나는 가상현실 체험을 하거나 박진감 넘치는 민화를 활용한 4D라이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해 영상 연출을 통한 감성적 체험 공간도 연출됐다.

2층 기획전시장은 개관을 기념하여 ‘석지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으며, 한쪽에는 ‘제1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수상작 전시회’개최되고 있어, 주로 현대 민화가 전시되는 공간이며, 춘화방에는 춘화를 전문 주제로 한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만19세 이상의 성인만 출입이 가능하며 다양한 춘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춘화를 비교ㆍ감상할 수 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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