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신한은행지점에서 고객 계좌에 예치한 돈이 본인도 모르게 19개월 동안이나 매월 다른 고객의 청약저축계좌로 인출된 사건이 발생해 은행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에 거래를 시작한 A씨는 통장을 정리하다가 매월 소액의 금액이 K씨라는 타인의 계좌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을 19개월이 지난 11월 14일에서야 발견하고, 해당은행의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사건을 확인했다. 

피해 당사자인 A씨는 계좌이체 신청을 한 사실이 없는데 자동으로 타인에게 계좌이체가 매월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놀라 지난 11월 14일 목포대학교 신한은행 측에 연락해 이를 확인했다. 

해당은행 관계자는 “여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고 이에 따른 문제는 모두 해결했다”며 “공식적인 답변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당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은 불만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객들은 은행 창구직원의 실수로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계좌이체를 통해 타인의 계좌로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사실에 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근 타 은행 창구에서는 “이 같은 사건이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창구직원의 실수라 하더라도 일일감사를 통해서 확인될 수 있는데 19개월 동안이나 방치됐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은행에서는 “이런 사건이 실수로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과 “은행직원의 작은 실수를 확대 해석하는 것이 아니냐”며 취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사건 축소에만 급급한 해당은행의 태도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일부 은행들의 금융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감독과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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