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경찰청 경장 김만중

민족 고유의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 무렵은 농부들이 여름내 따가운 땡볕 아래에서 땀방울 흘려가며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낸 소중한 농작물들이 하나 둘 익어가며 결실을 보는 시기이다. 그러나 추석 전후로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려 그동안의 농부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풍요로운 마음 한구석에 근심이 자리 잡기도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2016년 60건, 2017년 57건, 2018년 52건, 2019년 74건 등 총 243건의 농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9,10월에 많이 발생하므로 추석 전후로 하여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수확기철을 맞이하여 경찰은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CCTV, 방범시설 등을 점검하는 범죄예방진단 실시 및 농산물 창고, 빈집 등 취약 지역에 대한 가시적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방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주민들이 자위방범 의식을 고취한다면 농산물 절도를 사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농가에서는 농산물 보관시 보관 장소에 잠금장치나 경보기를 설치하여 절도범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증대시켜 절도를 예방할 수 있고, 농산물 보관 장소 주변에 CCTV설치 또는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주차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피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혹시 절도가 발생하였을 경우 검거에도 유용하다. 또한 마을 내 낯선 차량이 있을 경우 차량의 특징, 번호판을 기록하여 경찰에게 제보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하여 ‘빈집 사전예약순찰제’, ‘탄력순찰’을 요청하여 순찰을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모두가 힘을 합쳐 각별한 주의와 작은 노력으로 농민들이 긴 시간 공들여 키운 소중한 재산들을 지켜내고 좋은 결실을 맺음으로써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즐거운 한가위가 되기를 바란다.
  

전남경찰청 제 2기동대 경장 김만중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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