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정재철 기자]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5.18기념재단이 비정규직 부당해고 등 사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재단 운영하는 입장도 일정한 합의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를 해왔지만 서로다른 입장이여서, 공방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 같이 밝히면서 광주의 5월을 상징하는 5.18기념재단의 이름에 ‘악덕사업주’로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재단 측은 법적 해결만 강조하고 있어 노사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재단 스스로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외부사법기관의 힘에 의존하고, 이로 인해 노사간의 법적인 시비로 인해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태도다”며 “재단은 지금이라도 즉각 비정규직 해고를 철회하고 기본적인 노동인권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확립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재단운영 측 관계자는 “국고보조금 내에서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진 상태이다”며 “이는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한계에 있고, 시간외 수당 등 노조 측에서 요구하고 있지만 고유한 목적사업을 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사회와 재단 측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적극 대처해야 하는 입장이다”며 “재단이 처한 위기 상황과 5월의 행사 등 시기적인 영향이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5월 행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13명여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5.18기념재단은 그 운영이나 광주 민주화정신 계승 기념사업 등 이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설립목적의 취지가 고려되지 않은 내부적 갈등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재철 기자  sno-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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